경찰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시험문제 유출 정황을 발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3일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벌인 결과 시험문제 유출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이달 내 쌍둥이 자매를 재소환해 혐의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피의자 신분인 전 교장과 시험 담당 교사에 대해 추가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9일과 지난 23일 전 교장과 시험 담당 교사를 각 2번씩 추가 조사했다”며 “이들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쌍둥이 자녀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 전 교장, 전 교감, 고사총괄 교사, 그리고 쌍둥이 자녀 2명 등 총 6명이다. 경찰은 이중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경찰 조사를 받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호흡곤란을 호소, 병원에 입원하면서 경찰은 조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