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받은 ‘국가산단 사고 및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산단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89명, 부상자는 249명에 달했다.
특히 이달까지 국가산단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7명으로 전년(13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부상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은 인명피해가 큰 중대사고가 늘어난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2014년 4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39건, 2016년 31건, 2017년 19건이다. 이번 해는 이달 8일까지 2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화재사고가 가장 많았다.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화재사고는 총 81건(46.3%) 일어났고 안전사고 39건(22.3%), 가스누출 26건(14.9%), 폭발사고 23건(13.1%) 순이었다. 정전사고와 원유유출도 각각 3건(1.7%)씩 발생했다.
이 의원은 “주요 산업단지들이 노후화되면서 대형 사고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가 관리하는 산업단지인 만큼 철저한 시설관리와 현장친화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