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대만 국립가오슝아트센터 예술교류 MOU 체결

전주세계소리축제-대만 국립가오슝아트센터 예술교류 MOU 체결

기사승인 2018-10-26 20:09:2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타이완 남부 가오슝에 위치한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와 예술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소리축제는 타이완과 지속적인 전통문화예술 교류 및 협업을 위해 지난 23일 국립가오슝아트센터에서 MOU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업무 협약을 이어가기로 했다. 

매해 양국 아티스트 초청 및 협업에 따른 상호 제반 비용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리축제는 타이완 국립전통예술중심과의 3개년 업무협약(2016~2018)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국립가오슝아트센터와도 향후 3년간(2019~2021)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약속함으로써 타이완과의 예술 교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0월 개관한 국립가오슝아트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그 위용과 규모, 디자인 등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만의 대표적인 국립 아트센터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개관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클래식, 무용, 연극, 전통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MOU는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공개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국립가오슝아트센터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치엔 웬 핀(Chien Wen-Pin)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당대 음악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내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음악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며 “양국의 우수한 젊은 뮤지션들이 더 많은 협력과 창작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 무대에 오른 타이완 뮤지션들은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현 시대 양국의 음악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작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런 모든 과정들이 단순한 음악의 교류를 떠나 동아시아 지역의 뛰어난 문화적 유산들을 어디까지 도달시켜야 할지 궁극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통음악가들이 10월과 오는 11월 ‘코리안 포커스’라는 이름으로 국립가오슝아트센터에서 타이완 관객들을 대상으로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으로 협력의 닻을 올린다.  

이번 ‘코리안 포커스’에는 ‘2017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우승팀 ‘이나래’가 오는 27일 무대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우승팀 ‘듀오벗’, 다음달 10일 ‘미연&박 with friends’까지 총 세 팀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국립가오슝아트센터 대표이자 예술감독 치엔 핀 엔은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 출신으로 MOU 협약에 참여한 박재천 집행위원장과 앞으로의 사업 진행 방향 및 과정에 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 중심으로 음악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그 중심에서 타이완과 소리축제가 앞장서 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세계적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힘을 모으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경민 기자 jb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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