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 도성이었던 강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10월30일부터 12월9일까지 특별전 ‘江都(강도), 고려왕릉展’을 인천광역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 건국(918년) 1100주년을 맞아 39년간 고려 도성이었던 강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고려 고분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월8일 정부 혁신의 하나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 체결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전시 공동 개최를 위한 공동 협력 약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전시 구성은 ▲1부 강도, 고려의 도읍 ▲2부 강도, 고려 왕릉이 자리하다 ▲3부 강도, 고려 왕릉이 드러나다 ▲4부 강도, 고려인이 잠들다 등으로 구성됐다. 강도 시기 고려 왕릉의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강화도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당시 조운선을 통해 강화도로 유입된 유물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강도(江都) 시기는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골의 침입에 맞서 강화로 천도한 이래 1270년 개경으로 환도하기까지 39년간을 지칭한다. 당시 강화 지역은 대몽 항쟁의 시련 속에서도 수도로서 역할을 해내며 개경에 못지않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당시 축조된 왕릉은 고려 왕실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고려왕릉 출토 유물의 연구와 활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