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노예들이"…법무부, 막말 간부 감사 착수

"나라의 노예들이"…법무부, 막말 간부 감사 착수

기사승인 2018-11-05 17:43:49

직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법무부 과장급 간부에 대한 감찰이 시작됐다.

법무부는 5일 오모 인권정책과장의 막말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감찰 절차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직원들에게 “나라의 노예들이 너무 풀어졌다” “너희는 도대체 잘하는 게 뭐냐” “가방끈도 짧은 것들이 공부 좀 해라” 등의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우리 과에는 잘생긴 법무관이 발령 나지 않는다” “잘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애들이 오질 않는다”고 말하거나 회식 자리에서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세 가지 방법”이라며 성적인 농담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오 과장은 상대가 모멸감을 느낄 수 있거나 성희롱성으로 오인될 만한 일부 발언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이 알려진 바와는 다르고 맥락과 취지가 잘못 전달돼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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