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퇴학·0점 처리 절차 진행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퇴학·0점 처리 절차 진행

기사승인 2018-11-12 17:14:26

숙명여고가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받아 본 쌍둥이 자매의 퇴학과 성적 0점 처리 여부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숙명여고는 12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번 사건에 관해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께 심려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학교는 또 A씨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다. 

수서경찰서는 이날 학교 학업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씨를 구속하고 쌍둥이 자매를 불구속하는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5번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지 및 정답을 유출한 후 이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알려줘 시험을 응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쌍둥이 자매는 앞서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으나, 학교 측은 징계해야 할 상황을 고려해 자퇴처리를 미뤄왔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한 뒤 이들과 함께 시험 본 다른 동급생 성적까지 재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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