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고등학교가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숙명여고는 13일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교육청과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교무부장 자녀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학교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법원의 (전 교무부장에 대한) 영장 발부로 범죄행위가 소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자문이 있었다”면서 “수개월간 사건을 조사한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성적 재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무부장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학부모님께 크나큰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입혔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전 교무부장과 그의 쌍둥이 딸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