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떼까마귀 피해예방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원시에 출몰한 떼까마귀의 생태를 분석하고 ‘떼까마귀 이동·출몰 지도’를 제작해 떼까마귀 피해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6년 겨울 처음 수원시 도심에 나타나 4개월여 동안 머무른 떼까마귀는 지난해 겨울에도 수원시에 출몰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떼까마귀와 관련해 SNS, 수원시 환경정책과 내부데이터(사진·동영상 등), 떼까마귀 관련 민원, 수원시 인구·토지·기상정보 데이터 등을 수집해 떼까마귀 생태를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떼까마귀가 가장 많이 출몰했던 지역은 동수원사거리(35회)였고, 인계사거리(15회), 나혜석거리·인계동박스(8회), 가구거리·인계주공사거리(7회), 아주대삼거리(5회)가 뒤를 이었다.
또 시는 지난 1~2월에도 수원시 대표 페이스북에서 떼까마귀 사진을 제보받는 이벤트를 열어 떼까마귀 데이터 330여 건을 수집해 권선구청 인근, 곡선동 일원, 망포지하차도 등 새로운 출몰지역을 찾았다.
이후 시는 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달 중순부터 ‘떼까마귀 순찰반’을 편성해 떼까마귀 출몰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시작했다.
시는 떼까마귀가 본격적으로 출몰하면 ‘떼까마귀 퇴치 및 (분변)청소 기동반’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매달 배설물을 채취해 AI(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 SNS에 떼까마귀 사진을 올리고 출현지역을 써주시면 떼까마귀 빅데이터 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중 빅데이터를 활용해 ‘3차 떼까마귀 생태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Kwt828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