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인사팀장 "임원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전달"

강원랜드 인사팀장 "임원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전달"

기사승인 2018-11-26 19:25:47

강원랜드 임원으로부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아 지원자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강원랜드 인사팀 관계자가 증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재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근무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지난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용 공고가 나갔을 무렵 13명의 명단을 받았고, 전 본부장은 “합격시켜달라” “이거 해줘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고 A씨는 증언했다.

A씨는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같은 해 11~12월쯤 한 번 더 본부장 사무실에 불려갔는데, 그때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통해 줬는데 본부장이 직접 줘서 (본부장) 자신의 것(청탁)을 내는 건가 고민했다”면서 “‘정말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본부장에게 되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누구에게도 채용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채용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언에 앞서 같은 의혹으로 기소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이 재판을 방청하다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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