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떼어 낸 방울토마토, 더 오래 ‘싱싱’

꼭지 떼어 낸 방울토마토, 더 오래 ‘싱싱’

기사승인 2018-12-27 11:08:27
꼭지없는 대추형방울토마토

그동안 꼭지가 붙어있는 토마토가 싱싱한 것으로 생각했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잘못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꼭지가 없는 토마토가 더 오래 싱싱하다는 것이다.


27일 농진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대추형 방울토마토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꼭지를 떼어내면 꼭지가 있는 것보다 저장 기간 중 상품성을 유지하는 비율이 약 60% 늘어났다.


실험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상품성 과실 비율(비상품과율)과 단맛(당도), 단단함(경도) 등을 측정했다.


수확 후 꼭지를 떼어 보관한 방울토마토를 6일째 되는 날 확인한 결과 상품성 없는 과실 비율이 4.5%였으나 꼭지가 있는 것은 12.4%로 약 3배 많았다.


수확한 지 20일이 되자 색이 변하며 썩는 열매의 비율이 꼭지를 떼어 낸 방울토마토(19.7%)보다 꼭지가 있는 것(74.6%)에서 훨씬 빠르게 늘었다.


열매의 무게도 꼭지의 호흡으로 인해 꼭지가 달린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줄었다. 단맛이나 단단한 정도는 꼭지와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신선도와 꼭지의 달림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


꼭지를 떼어내면 오랫동안 보관하는 데 유리하며 꼭지로 인한 표면 상처나 부패균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번 실험이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유통 기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방울토마토는 ‘꼭지가 있어야 신선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농가에서는 꼭지 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신성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