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시대 문화예술 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강화군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사업’ 2단계가 본격 착수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9일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본 사업을 올해에는 총 21억원을 투입해 강화 해안순환도로 2공구(대산~당산) 개통에 발맞춰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차 사업으로 12억원을 들여 고려천도공원, 산이포 민속마을, 연미정 공원, 6.25 참전 유공자공원 사업계획 및 부지조성 등을 완료했으며, 코스 간 스토리텔링을 통해 최종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우선 송해면 당산리 일원 1만9000㎡ 부지에 조성되는 고려천도공원이 4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곳은 대몽항전 시 고려 고종이 건너왔던 곳으로 강도(江都)시대에 대한 학습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세부내용으로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 광장, 화계, 전망대, 전통화원, 수변시설, 체험존, 포토존과 국난극복 과정을 서술한 6m 규모의 비석 형태 조형물이 건립될 계획이다.
다음으로 양사면 철산리 일원 4000㎡ 부지에 조성되는 산이포 민속마을은 북한과 해안길로 불과 1.8㎞ 떨어진 곳으로 6.25전쟁 이전까지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던 곳이다.
만남의 광장, 전시관, 옛 생활상을 담은 미니어처 건물 및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농수산물 판매대가 건립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단순한 지역개발 차원을 넘어 새로운 남북관계와 주민의 소득 창출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관광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생태·지정학적 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