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러시아 스캔들 본인 수사 보도에 트럼프 ‘분노의 트윗’

FBI 러시아 스캔들 본인 수사 보도에 트럼프 ‘분노의 트윗’

기사승인 2019-01-13 10:44:36

“방금 망할 뉴욕타임스를 보고 알았는데, 몹시 나쁜 이유로 대부분 FBI에서 해고되거나 물러나야 했던 부패한 전임 고위 관리들이, 거짓말을 일삼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내가 해임한 뒤 아무 이유나 증거도 없이 나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니 이건 완전한 불법행위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FBI를 비난하는 ‘분노의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 코미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다룬 방식이 잘못됐다면서 “FBI는 코미의 형편없는 리더십 탓에 완전한 혼란 상태에 있었다”고 비난했다.

코미는 FBI 국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사설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았다는 이 스캔들에 대해 수사를 두 차례나 시작했다가 돌연 종결했고, 트럼프 측은 이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같은 트윗에서 코미를 “절친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부패한 경찰”이라고 헐뜯으며 “내가 코미를 해고한 날은 미국에 완전히 좋은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나는 오바마,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들보다 러시아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 왔다.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며, 언젠가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11일 보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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