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하락세에 빗썸은 희망퇴직 중…업비트‧코인원‧후오비 등 버티기

가상화폐 하락세에 빗썸은 희망퇴직 중…업비트‧코인원‧후오비 등 버티기

기사승인 2019-01-18 03:00:00

지난해 초 2600만원까지 치솟았던 가상화폐(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400만원까지 폭락했다. 1년 새 84% 가량 떨어진 셈이다. 하락장 속에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업계 최초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반면 업비스(두나무), 코인원, 고팍스,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화폐 거래소는 희망퇴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2월 본사 전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30명이 퇴사했다. 빗썸 직원 10명 중 1명이 희망퇴직한 셈이다.

대상자에게는 퇴직금과 재직개월수에 기본급을 곱한 금액이 지급됐다는 설명이다. 퇴직자가 원할 경우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해 준다. 

빗썸 최용순 부장은 “조직개편에 맞게 인력 조정을 단행한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부서에 필요인력을 상시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직원 수가 100명 안팎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코인원‧고팍스‧후오비코리아 등 4곳은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거래소는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인력을 충원한 후 100명 정도의 직원 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이 침체기다 보니 신규채용 대신 경력채용을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서리안 팀장은 “두나무 직원 수가 120명 정도 되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거래소 업무를 담당 한다”며 “시장 침체기이긴 하지만 두나무는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코인원 관계자도 “현재 14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출근 예정 인원까지 합하면 150명 정도된다”며 “이 중 100명 정도가 거래소 인력이다. 최소 인력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 “생각보다 침체기가 길어져서 걱정이 된다”며 “어렵긴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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