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최대 300명으로 추산된다.
AP 통신 등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광산 댐 붕괴사고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최대 300명으로 추산된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망자는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육안 식별이 어려운 사망자에 대해서는 치아, DNA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폭우 및 추가 댐 붕괴 우려 등으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날 재개됐다. 현지 소방대와 군, 경찰이 사고 현장에 투입되고 이스라엘군 140여명이 수색 지원에 나섰다.
이틀 만에 또 다른 댐에서 붕괴 경보가 울리면서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나, 다행히 붕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는 앞서 25일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3개 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댐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와 건설자재 등이 쏟아져 발리 현장 사무소와 인근 마을을 덮쳤다. 가옥이 침수되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이 고립됐다.
해당 광산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소유·관리하고 있다.
연방경찰은 댐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법원은 사고 수습 이후 보상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발리의 금융자산 110억헤알(약 3조2700억원)을 동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