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의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임단현 잠정 합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임단협 잠정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올해 성과급 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과 관련해 노조원들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1600%였다. 올해 SK하이닉스는 노조와의 임단협 총 월 기준급의 17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가 최근 잠정 합의한 1700% 성과급 지급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성과급 지급이 설을 넘길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임단협 잠정안 부결에 따라 삼성전자의 성과급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 측은 “성과급은 임단협(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노조 측과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