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샤오미 등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된 무선청소기는 132만4000대다. 전체 시장 중 55.8%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업계는 2019년형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당초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과 LG전자가 각각 약 40% 점유율을 차지하며 양분해왔다.
삼성전자는 모터, 배터리, 싸이클론 등의 핵심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무선청소기 ‘삼성제트’를 선보였다. 삼성제트는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9개의 작은 싸이클론으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을 탑재,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분리∙제거할 뿐만 아니라 총 27개의 에어홀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강력한 흡입력을 지속한다. 4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가 자신의 키에 따라 가장 편한 높이에서 청소할 수 있으며, 체감 무게를 낮추고 좌우 방향 전환이 쉬워 허리와 손목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30만원 대의 무선청소기 ‘F8’ 제품의 국내 판매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F8 무선 청소기는 기존의 F8E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1.5kg의 가벼운 중량과 인체공학 설계 및 300W의 높은 출력, 한 시간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스카이 라이프에서 정식 수입하여 판매대행사 ㈜이에스티디지털을 통해 현대H몰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스웨덴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신형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경우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로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월 출시된 ‘퓨어 F9’은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아래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플렉스리프트 매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트랜스포머 청소기다. 일렉트로룩스에 따르면 상중심·하중심 청소기의 장점을 결합한 청소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 청소기 대비 편리하다 보니 무선 청소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흡입력과 배터리가 개선된 제품들이 나오면서 올해 무선청소기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전 업계에 따르면 무선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만대에서 올해 1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