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통신 및 IT기업인 TPG텔레콤의 데이빗 테오 회장이 호주 내 4번째 모바일 네트워크의 출범 계획 취소를 발표하면서, 호주 정부가 5G 네트워크에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한 것을 비난했다.
TPG텔레콤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소형 셀 네트워크에 사용될 주요 벤더는 화웨이로 결정됐다”며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중국 공급 업체를 배제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은 상업적 의미를 갖기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벤더 선정의 핵심 이유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5G로 손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경로가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TPG텔레콤은 “그럼에도 정부가 지난해 8월 5G 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이야기한 이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경로가 막혀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 장비 제조업체이다. TPG는 호주 내 4번째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난 2017년 4월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호주 정부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의 5G 참여를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빗 테오 회장은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TPG가 5G의 최전선에서 모바일 네트워크 리더로 거듭날 수 있는 분명한 전략이 있었음에도, 외부 요인에 의해 좌절되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 설명했다.
한편, TPG텔레콤은 현재까지 TPG는 자본 지출에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장비들은 900개의 소형 셀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완료된 1500개의 지역에 구축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