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스마트폰 배터리와 관련된 팁을 공개했다.
31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 잔량이 0%가 되기 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하는 것이 좋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굳이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 사용되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으나, 리튬이온배터리는 메모리효과가 없어 자유롭게 수시로 충전을 해도 문제가 없다.
또한 USB보다는 어댑터 방식으로 충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충전기의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 방식보다 배 이상 많아 충전이 더 빨라지는 원리다. 뿐만 아니라 충전 케이블의 굵기가 굵을수록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케이블 굵기가 가늘면 전류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충전 케이블이 굵으면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를 비교적 높일 수 있다. 또 비행기 탑승 모드, 초절전 모드 등을 실행하거나 전원을 끈 상태로 충전하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이 차단되어 더 빨리 아울러 삼성SDI는 충전한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연휴기간 앱이나 SNS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받을 필요가 없을 경우 ‘자동 업데이트’에서 ‘수도 업데이트’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불필요한 자동 업데이트가 실행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앱의 업데이트 전환 설정은 스마트폰의 절전 모드 또는 초절전 모드로 들어가 한 번에 설정을 할 수 있다.
업데이트 설정 전환과 마찬가지로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은 꺼두는 것이 좋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은 해당 기능이 돌아가도록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는 것도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 최신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만약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삼성SDI는 계절적 요소에도 배터리가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되고 전압도 낮아져 사용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터리를 보다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머니에 넣어 두거나 손수건 등으로 감싸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삼성SDI는 온도가 떨어져서 전원이 갑자기 꺼졌을 때는 배터리를 잠시 몸속 따뜻한 곳에 품었다가 전원을 켜면 잠시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