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주청연요양병원(대표원장 정필선)은 최근 여성 암환자 전용 병동 '청하린(靑夏隣)'을 새로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암 치료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암환자의 장기생존율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두려운 존재다. 특히 암은 그 어떤 질병보다 수술 전 후 꾸준한 치료와 면역력 관리, 식단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여성 암환자의 경우 가사노동이 분담되지 않고 충분한 요양의 조건들이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 된 휴식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암 요양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암환자들만을 위한 안식처'를 자처하고 나선 곳이 청하린이다. 청하린에는 푸른 생명력을 뜻하는 푸를 청(靑)과 사계절 중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여름 하(夏), 더불어 사는 이웃 린(隣)이란 뜻이 담겨져 있다.
도심속에서도 녹색기운 흠뻑…호텔급 시설 갖춰
서광주청연요양병원 청하린은 인근 개금산의 자연을 병원으로 끌어들여 도심속에서도 녹색 기운을 흠뻑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 전 지역을 30분 내에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다.
지하1층 지상 4층, 총 38실 76병상 규모로 전 병실이 2인실로 구성돼 있다. 병실은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몄다. 환자 개인 물건을 보관할 보관함도 개인용 금고가 비치돼 있다. 내부에는 TV,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이 모두 구비돼 있다. 병실마다 화장실에는 반신욕조를 마련해 환자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피트니스룸도 눈길을 끈다. 고급 안마의자가 설치돼 마사지, 음악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항암 맞춤형 케어…24시간 의료진 상주
일반 요양이 아닌 암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청하린은 시설적인 요소도 뛰어나지만 항암 치료 등 의료서비스도 내세울 점이 많다. 청하린에서는 24시간 의료진 대기는 물론이고 환자 몸상태에 맞는 1:1 항암 맞춤 케어로 체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먼저 선택적으로 암 조직에만 에너지를 가해 암 조직에 열을 발생시키고 생체대사율을 증가시켜 암세포에 산소의 공급을 막아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파괴하는 고주파온열암치료를 진행한다. 이 치료는 낮은 합병증 발생 피부발진, 지방괴사 3% 이하, 항암제 방사선 치료의 상승효과, 통증 경감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면역항암치료로 ▲싸이모신 알파1(자닥신) 치료 ▲미슬토(압노바) 치료 ▲셀레늄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독성 물질로 중화하고 제거하며 인체의 저항력을 향상시켜주며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항암작용이 있는 고용량 비타민C 주사치료, 암환자들의 피로와 몸살 등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마이어스 칵테일, 시술이나 수술 후 통증 관리에도 큰 역할을 하는 도수치료 등도 병행한다.
철저하고 안전한 영양관리…해독주스 제공
암 환자들에게는 직접적인 암 치료만큼이나 체계적인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청하린에서는 암환자에게 좋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 영양적 배합을 연구해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전담 영양사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연구해 올바른 식단과 영양관리를 책임진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웰빙 식단을 구성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설계한다. 특히 광주전남조리사협회와도 MOU를 통해 공동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청하린은 컨시어지를 운영, 환자 맞춤형 해독주스를 제조해 오전, 오후 각 1회씩 제공하고 있다.
조두완(사진) 청하린 암센터장은 "여성 암 환자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면역 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편리하게 생활하며 희망과 활력을 찾아 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