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의 부적절한 강사 초빙, 시의원이 소개·주관한 것으로 밝혀져

안양시의회의 부적절한 강사 초빙, 시의원이 소개·주관한 것으로 밝혀져

기사승인 2019-02-27 13:03:16

부적절한 강사가 경기도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사실과 관련(본보 2월 20일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공무원이 아닌 시의원이 소개해 검증도 없이 의원 대상의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시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을 언론을 통해 밝힐 것을 요구하는 덕현지구 일부 조합원의 항의방문 과정에서 밝혀졌다.(사진)

강사 A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K의원이 한 조합원의 질문에 나도 동료 의원의 소개로 추천받게 됐고, 도시건설위 6명의 의원과 A씨를 내게 소개한 타 위원회 소속 L 의원 등 총 7명이 강의를 받았다고 답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는 당초 도시건설위 소속 전문위원이 개인적으로 전화를 받아 강의를 추진하게 됐다는 해명과 다른 것으로, 의원이 비공식이라도 다수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사에 대해 아무런 검증 없이 진행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A씨가 강의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려 마치 공신력 있는 기관인 시의회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만큼 권위있는 인물인 것처럼 호도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조합원 박모 씨는 수도권 일대 재개발 현장을 찾아다니며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 사람을 시의원이 아무런 검증 없이 의원들 대상으로 강의를 시켰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며 강력 항의했다.

그는 또 “A씨는 현재 덕현지구 자문위원단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A씨의 실체를 모르는 조합원들은 시의회에서 강의한 내용만 보고 맹신하고 있는데 정작 시의회 차원의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어 화가 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의원은 우리는 그런 인물인 줄 몰랐고, 조만간 도시건설위 의원들과 상의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현지구 일부 조합원은 강사 A씨가 시의회에서 강의한 내용이 유튜브에 올려 있는 사실을 보고 지난 18일 시의회 도시건설위를 항의 방문, 시의회 차원의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강의 유튜브만 내렸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
최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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