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국경과 중국 핑샹(憑祥) 등을 거치며 빠르게 귀국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당역에서 보 반 트엉 공산당 선전 담당 정치국원,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 현지 고위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열차에 탑승했다. 이어 낮 12시 38분경 전용열차가 출발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베트남 국경을 넘은 뒤 중국 대륙을 관통해 3천800㎞에 가까운 귀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당역에서 평양까지 열차 소요시간은 총 66시간으로 추정됐다.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이나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남부의 도시들을 둘러보지 않고 평양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이 오는 3일부터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 지도부가 바쁜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 또한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해 온 영향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평양으로 직행할 경우 오는 5일 새벽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