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포츠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가 12일 스포츠브랜드 ‘SC Goyang’의 버전2를 발표했다. 버전1은 2017년 3월 런칭됐다.
이번 버전2는 주 색상을 기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 파란색은 고양시의 맑은 호수와 한강을 의미하고, 미래로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도약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고양시의 상징적 요소를 줄이고 단순화해 세련미를 더했고 스트라이프 무늬를 넣어 시원함을 강조했다.
엠블럼은 고양시 지도모양을 본뜬 방패 문양의 삼각형을 완만한 각도로 변형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가와지볍씨, 호수공원, 행주산성 등 고양시를 상징하는 요소를 대폭 줄여 깔끔함을 줬다. 가운데에는 영문 Goyang city가, 아래쪽에는 고양시의 상징인 장미꽃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추가했다.
색상은 그러데이션한 파란색과 흰색 테두리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엠블럼은 흐린 바탕에 사용하는 A형과 진한 바탕에 사용할 수 있는 B형 두 가지다.
유니폼은 파란색에 흰색을 사용해 세련미와 상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트라이프를 통해 페어플레이의 이미지를 느껴볼 수 있다. 가슴에는 엠블럼을 넣고 팔 양쪽에는 고양시 로고와 슬로건인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삽입했다. 등쪽 상단 위쪽에는 고양시 로고가 작은 아이템 형태로 들어가 있고, 가운데에는 영문 Goyang를 넣었다. 특히 상의 아래쪽에 ‘Sporting Club Goyang’을 인쇄해 버전1보다 고양시를 많이 노출했다.
버전2를 디자인한 한양대 스포츠산업과 문영순 겸임교수는 “고양시의 앞서가는 감각과 브랜드 제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디자인적 요소와 스포츠가 추구하는 스피드, 단순함 등을 추가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의 SC Goyang 버전2 브랜드 작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 개발이다.
고양시의 ‘고양 고양이’를 의인화한 남녀 캐릭터로 쫑긋한 귀에 캐츠 아이, 위로 올라간 꼬리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는 귀여운 캐릭터다.
앞으로 고양시는 새로운 엠블럼과 바뀐 디자인 유니폼을 제작해 다양한 엘리트, 생활체육대회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5월 열리는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에 적극 활용하고 스포츠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고양시를 찾는 이들을 맞을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2년 만에 발표한 SC Goyang 버전2를 통해 고양시는 전국 최고의 스포츠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상반기 중 고양체육관에 스포츠브랜드 상품관도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