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21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양홍석은 부산 KT의 올 시즌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이와 같이 답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T는 올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며 ‘1강’ 현대 모비스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하향세를 타며 6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아쉬움이 있을 법 하지만 양홍석은 “만족하는 시즌이다. 모두들 KT를 최약체로 뽑지 않았나. 예상을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물론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치렀다”며 정규리그를 돌아봤다.

KT는 3위 LG와 24일부터 6강 PO를 치른다.

지난 시즌 데뷔한 양홍석은 LG전이 PO 데뷔전이다.

양홍석은 “기분이 좋다. 떨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정규리그 경기와 자세가 다르지 않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LG가 높이가 높지만 2, 3번 선수들의 높이가 낮다. 미스매치를 이용해야한다. (김)종규 형과 메이스가 버티는 트윈타워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뛰어난 스코어러가 아니다. 리바운드 등 궂은 일로 팀에 활력을 더하고 싶다”고 PO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팀의 키 플레이어로는 두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서 팀 득점에 힘을 써줘야 경기가 수월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LG전 승패 스코어를 예상해달라고 요청하자 양홍석은 “4강을 가야 되지 않나. 빨리 끝내고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3승1패로 끝내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