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전자랜드에서… ” KBL 6개 팀 우승 공약은?

“우승하면 전자랜드에서… ” KBL 6개 팀 우승 공약은?

기사승인 2019-03-21 12:31:17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어떠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6개 팀 선수들이 기상천외한 공약을 발표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표출했다. 

21일 서울 강남 리베라 호텔에서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울산 현대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전주 KCC, 고양 오리온, 부산 KT 등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 내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던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공약을 밝히는 순간까지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시작은 모비스의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다들 우승하면 카 퍼레이드를 많이 하더라. 내가 아직 자동차가 없다. 우승을 하게 되면 현대 차의 주력 모델인 제네시스 G80에 썬 루프를 달고 울산 시내를 돌고 싶다”며 “물론 감독님도 함께다. 조수석에 태울 거다. 운전은 내가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자랜드 박찬희의 공약은 한 발 더 나갔다.

박찬희는 “우승을 하게 되면 전자랜드 매장에 가서 2달 간 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전자랜드는 전자 제품을 판매한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정우영 MBC스포츠 플러스 캐스터가 “너무 길지 않냐”고 되묻자 “너무 긴 가? 그럼 한 달로 바꾸겠다”고 말해 좌중을 뒤집어놨다.

이에 LG 김종규와 KCC 이정현도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종규는 “창원 LG 전자 본점에서 한 달 동안 일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가 ‘감독님과 함께’라는 전제를 걸자 현주엽 감독이 발끈하는 모습 또한 흥밋거리였다.

이정현은 “전주에 있는 KCC 공장에서 하루 인턴으로 일하겠다”고 현실적인 공약을 밝혔다. 

오리온 이정현은 “사비로 과자 1000만원치를 사서 학생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고 막내 양홍석(KT)은 “부산 해운대에서 형들과 미니 콘서트를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는 23일 KCC와 KT의 전주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강남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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