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구속) 부모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34)가 범행 전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손실을 본 피해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와 김씨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는 해당 관계자를 만나 현재 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희진이 빼돌린 재선이 더 없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 등을 알아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해당 카페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이씨의 주식 사기 사건에 관해 물어보면서 자신이 이씨 측을 드론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등의 황당한 말을 해 한 번 만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경찰 측도 “김씨가 드론으로 이씨 측을 감시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해당 카페 관계자의 진술을 살펴봤을 때, 당시 김씨와의 만남과 이씨 부모 살해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씨는 범행 전 이씨 아버지(62)의 벤츠 승용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