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원동력으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꼽았다.
KB 스타즈는 지난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73-64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KB는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3차전에서도 26득점 13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25.0득점, 12.0리바운드, 1.7블록슛, 야투성공률 61.2%를 올리며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으며 ‘WKBL 여제’로 등극했다.
박지수의 우승 원동력은 바로 BTS 콘서트였다. 평소 BTS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박지수는 다음달 7일 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보러 간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가면 콘서트에 가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5차전까지 가면 우승한다는 보장도 없고 우승한다 해도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꼭 3차전에 끝내고 싶었다”며 “BTS 콘서트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과 콘서트 티켓 예매에 성공한 순간 중 언제가 더 기쁘냐는 질문엔 잠깐 뜸을 들이더니 “우승이 더 좋다”며 밝게 웃었다. 옆에 있던 KB 주장 강아정은 “얘(박지수) 지금 대답 못하는 거 보세요”라며 장난 섞인 핀잔을 줬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