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막차는 누가 탈까.
‘2018~2019 NBA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기준 팀 당 7~8경기를 남긴 가운데 서부 컨퍼런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8팀이 사실상 확정됐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는 플레이오프 윤곽이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1위인 밀워키 벅스, 2위 토론토 랩터스, 3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4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5위 보스턴 셀틱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3자리를 남기고 현재 브루클린 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올랜도 매직, 마이애미 히트, 샬럿 호네츠가 경쟁 중이다. 현재 6위 브루클린과 10위 샬럿 호네츠의 경기 차는 2.5경기로 남은 기간에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현재 경쟁 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팀인 브루클린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올 시즌 올스타전에 뽑힌 디안젤로 러셀을 중심으로 한 업템포 농구로 중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잔여 경기 일정이 경쟁 팀 중 제일 좋지 않다. 서부 원정 6연전을 2승 4패로 마감한 브루클린은 나머지 7경기에서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 5팀과 6번 경기를 치른다. 이 중 1위팀 밀워키를 두 번 만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장 유력하지만 나머지 경기 일정에서 미끄러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꿈이 좌절될 수 있다.
만년 중하위권 디트로이트도 3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블레이크 그리핀과 안드레 드러먼드로 이어지는 프런트 코트를 앞세워 파괴력을 자랑했다.
시즌 중반에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트레이드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약점이었던 슈터진 보강에 성공해 그리핀에 의존하는 농구에서 탈피했다.
디트로이트의 잔여 경기 일정은 무난하다. 최근 3연패를 당했지만 30일(한국시간) 올랜도를 만난다. 포틀랜드, 인디애나,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난 이후 하위권 팀인 샬럿, 멤피스, 뉴욕을 차례로 상대한다. 부상자도 없어 남은 7경기에서 3승 이상을 따내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올랜도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올랜도를 하위권으로 지목했지만 예상이 벗어났다. 장신 빅맨들을 3명씩 기용한 탄탄한 수비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최근 홈 5연승을 포함해 6연승 중인 올랜도는 30일 디트로이트를 만난 뒤 인디애나와 토론토를 만난다. 이후 하위권인 뉴욕과 애틀란타를 상대한다. 보스턴과 샬럿의 경기도 남기고 있지만 하위권 뉴욕과 애틀란타전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 마이애미는 시즌 내내 부상자들이 많아 고생했다. 현재 주전 가드 저스틴 윈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드니 맥그루더가 왼쪽 무릎이 좋지 않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마이애미의 남은 일정도 썩 좋지 않다. 보스턴을 2번 만나며,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 강팀과의 일정이 잡혀 있다. 8경기 중 홈경기가 5번인 것은 다행이나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위 샬럿은 상황이 제일 좋지 않다.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부상자들이 많아 고민이다. 니콜라스 바툼, 재래미 램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잔여 일정도 서부 4연 원정이 잡혀 있다. 이후 동부 2위 토론토까지 만나는 타이트한 일정이 남아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