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부산 KT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 창원 LG와의 3차전에서 103-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2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KT는 1승을 거머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이날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3점슛 18개를 성공시키는 등 적중률 높은 외곽포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는 KBL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기록이다.
1쿼터 KT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3점슛 9개를 던져 7개를 넣었다. 랜드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T는 김윤태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15-8로 달아났다. 이어 김민욱, 덴트몬의 3점포로 1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23-11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8초를 남기고 덴트몬의 3점포가 또 한 번 불을 뿜으며 27-11까지 앞섰다. 하지만 막판 조쉬 그레이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하며 29-14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에도 KT의 외곽 적중률은 여전했다. LG가 속공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자 이를 양홍석이 3점슛 성공으로 연결시키며 36-18로 점수를 벌렸다. 승기가 기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LG는 그레이가 나섰다.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로 5득점을 올리며 LG 공격을 풀었다. 이에 힘입어 LG는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32-42로 점수를 좁혔다. 여기에 인사이드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2쿼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45-49까지 따라붙었다. 허훈의 버저비터 득점이 터지며 KT가 51-45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3쿼터 KT가 외곽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덴트몬의 3점슛 2개에 힘입어 59-49로 앞선 KT는 5분 30초를 남기고 터진 김민욱의 3점포로 62-49까지 달아났다. KT는 이후 랜드리의 추가 자유투 득점, 허훈의 연속 3점슛으로 73-56까지 점수를 벌렸다. LG가 60-74까지 따라붙자 1분여를 남기고는 양홍석의 3점슛, 김영환의 추가 자유투 득점으로 20점차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덴트몬의 3점포가 또 한 번 터지며 승기를 가져왔다. KT가 84-64로 크게 앞선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LG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LG는 4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겨두고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