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각도, 脫해석으로 겹침'의 장르 표현, '격과 겹' 그리고 '결'이 어우러져 창작한 중첩의 미학 최길용 서양화가 작품전시회가 오는 23일까지 경기도 강화군 강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최 화가는 2011년 제30회 서울시 경희궁미술관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0년 경희궁 미술관의 대한미술대전 특선에 이어 서울시 용산구청 미술관의 용산 국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최 화가는 제 작품이 많은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을 기반으로 한다. 사물위에 사물을 올리는 복합적인 작업은 제가 평생 추구해야 할 길입니다. 난이도도 높고 복잡한 과정일 때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거두어 담으려는 의지가 없기에 작품에는 작가의 무의식이 포섭되어 있다. 작가의 욕망에 그림을 응시하는 자의 욕망을 맞추지 않으면 이런 작품을 알 수 없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그럼 응시자는 먼저 자신의 욕망을 확인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 화가는 "독창성이 없으면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욕심을 창작에 대한 열의로 바꿔 항상 연마하고 연구 할 것"이라며 "인생에서 미술을 선택한 것에 대해 너무 보람 있는 일이고 현재 강화도에서 창작활동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최 화가는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성장하면서 섬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감수성으로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최 화가는 고교시절 미술반장을 도맡아 했지만 생활고로 대학을 포기하고 실내장식 인테리어를 하던 중 운좋게 김선회 화백을 스승님으로 만나 강화도에서 20년 넘게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화도 해변가에 늘어선 한옥기와의 결에서 표현하고자 한 '격'과 '겹' 그리고 '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중첩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다.
고성철 기자 ks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