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61)가 구속된 반면 어머니 김모씨(60)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기각됐다. 상대적으로 사기 피해 규모가 적다는 이유다.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판사는 신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소 농장을 운영하며 지인 14명에게 물품대금 등 6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다.
어머니 김씨에 대해서도 경찰은 지난 10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기각했다. 김씨의 사기 피해 규모가 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다. 김씨는 현재 석방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의 방송 출연 등으로 부모의 사기 후 잠적 논란이 불거졌다. 신씨 부부는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만인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