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서비스기업 우버(Uber)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우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식 입성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서류 S-1파일을 제출하고,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우버의 상장은 올해 뉴욕증시 상장 기업 최대어이자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에서도 전체 기업 중 역대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언론드은 우버의 상장에 대해 최대 규모의 테그기업이 뉴욕증시에 입성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출된 기업공개 서류 양식 S-1 파일에 따르면 종목 시세 표시기 명칭은 회사 로고로 쓰이는 ‘UBER’로 정해졌다. 또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바클레이스 등 주요 증권사들이 신주발행 보증사로 나선다. 이날 상장 등록을 마친 우버는 이달 29일부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미국 언론들은 앞서 우버가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소 700억 달러(한화 약 80조원)에서 최대 1200억 달러(한화 약 137조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기업공개 서류 제출과 함께 우버는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다. 우버는 지난해 112억7000만 달러(12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9억9700만 달러(1조137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우버는 9100만명의 월간활성플랫폼고객(MAPC)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전년 대비 35% 급증한 수치다. 우버가 공개한 지분 구조는 SB케이먼2 엘티디가 16.3%로 최대주주다. 이어 벤치마크캐피털파트너스가 11%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제출된 서류에서 우버는 경쟁자로 구글과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의 기업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우버가 SEC에 제출한 IPO 서류의 ‘위험 요소’ 항목에서 경쟁사로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글로벌 기업들이 망라됐다.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자로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 테슬라, 애플 등이라고 지목했다.
이와 함께 우버는 3년 전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를 유망한 사업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우버는 음식 배달을 통해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우버는 또 화물 수송에서는 DHL 등의 물류업체를, 음식 배달에서는 아마존과 포스트메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등을, 차량호출에서는 리프트와 올라, 디디 등을 경쟁사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