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향후 10년 동안 5G 분야에 200억 달러(약 22조7000억) 이상의 투자를 밝히며 본격적인 5G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G 경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매우 과감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5세대(5G) 초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연설을 통해 “5G로의 경쟁은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를 위해 매우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는 21세기 미국의 번영과 국가 안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며 5G 분야에서 미국이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의 이 강력한 산업에서 어떤 다른 나라도 미국을 능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쉬어서는 안 된다.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인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고 여행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5G 네트워크 구축은 민간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G 확산을 가속하고 시골 지역에 고속 광대역 통신망 구축을 위해 10년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또 5G 서비스를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경매도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5G 상용화 서비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세계 최초라 밝힌 바 있다. 이어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도 4일 오전 1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선 버라이즌이 지난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전국 단위의 본격 서비스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