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보인 문제점을 극복하고 2차전을 가져갈 팀은 누구일까.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박빙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이 경기 종료 직전 위닝샷을 터뜨리며 98-9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1차전에서 라건아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단신 외국인선수 섀넌 쇼터도 19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이대성도 4쿼터에 9득점을 올리는 등 현대모비스의 득점 공장은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차전 3점슛 성공률이 단 34.8%에 그쳤다. 전자랜드의 2-3 지역 방어를 깨기 위해 많은 3점슛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심지어 실패한 3점 공격은 대부분 전자랜드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특히 슈터 문태종이 4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쇼터는 5개를 던져 겨우 하나를 넣었다. 두 선수의 3점슛 감각이 돌아와야 홈 2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1차전에 석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2차전에 외국인 선수들이 반등해야만 반전을 이룰 수 있다.
1차전 때 로드는 전반전에만 17득점을 올렸지만 후반전에는 단 2점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범하는 등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고전했다. 폭발력 있는 슈터 기디 팟츠도 17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침묵하며 현대모비스에 판정패를 당했다.
그래도 경험 부족이 우려된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다.
강상재가 19득점, 김낙현이 12득점, 이대헌이 11득점을 올리는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3점슛을 16개를 던져 11개를 꽂는 등 감각도 최고조에 올랐다.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박찬희와, 전자랜드의 중심인 정효근도 힘을 보태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다. 외국 선수들의 반등과 함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기분 좋게 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