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본점으로 고액 배당금을 보내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익금이 모두 해외 본사로 빠져나가는 만큼, 국내 재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 증권 서울지점은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이익금 507억원 전액을 본점에 배당금으로 송금할 계획이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도 이익잉여금의 전액에 가까운 900억원을 이달 내로 본사에 송금할 방침이다. 해당 지점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약 904억6000만원이었다.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 서울지점도 지난해 순이익 44억원의 90%를 홍콩 본사로 넘긴다.
이밖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99%, 도이치증권도 90% 이상의 이익금을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산출한 통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5년간 본사에 1조1945억원을 송금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