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가 "아프신 엄마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한 말이 거짓이었다고 직접 밝혔다. 이유는 신변의 위험이다.
윤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서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며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어머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 혜택은 전액 무상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는 "어머니가 한국에 오신 후 어머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어머니에게도, 나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됐다"며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또 윤지오는 "(기자들이)마치 나를 죄인 취급했고, 나는 어머니가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실까 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소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행복했다"며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나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며 캐나다행 이유에 관해 거짓말을 한 이유를 전했다.
현재 윤지오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윤지오는 과거 故 장자연이 성추행 피해를 당한 술자리에 동석하고 고인이 생전 남긴 문건을 목격한 증인으로 여러 차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하고 라디오 방송과 뉴스 등에 출연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러나 최근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김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윤지오를 고소했으며, 박 변호사는 고소장 접수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고소는 윤지오에 대한 첫 번째 문제 제기다. 윤지오는 정정당당히 조사받으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