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에 연루된 여성들 대부분이 성매매를 시인했다.
지난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15년 12월 승리와 유인석의 일본인 사업가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입건했으며 대부분은 성매매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여성 17명 중에는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알선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 대표는 성매매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승리 등이 일본인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그 대금을 성매매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과 승리가 일본인 일행이 숙박한 서울 모 호텔의 숙박비 3000여 만 원을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 등을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당시에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승리와 유 대표 등에 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르면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몽키뮤지엄 자금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지분 42%를 가진 대주주인 전원산업 이모 회장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지난 22일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전원산업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내부 문건과 이성현(46) 버닝썬 공동대표, 최모(59) 전원산업 대표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 회장이 버닝썬에서 전원산업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클럽 아레나의 일선 공공기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유착과 관련해 4건, 구청 공무원 등과 관련해 3건 등 총 7건을 수사 중이다.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했던 소방공무원 1명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추가로 입건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