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수사권 조정'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에 "부적절한 처신"

여야4당, '수사권 조정'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에 "부적절한 처신"

기사승인 2019-05-02 14:11:49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여야4당의 비판을 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변인은 1일 문 총장에 대해 "그간 검찰이 밝혀온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조직논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개혁안에 검찰도 전향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에서도 문 총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봤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이 사법개혁이라는 국민 열망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의 이익을 위해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낼 수는 있다"며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을 부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지금 검찰총장이 해야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에 대한 엄정한 수사이지 기득권 연대 결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별다른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문 총장은 같은 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혀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며 "올바른 형사사법 개혁을 바라는 입장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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