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실업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실업률은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2010년 10월부터 10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지난 1969년 12월 3.5%를 기록한 이후 약 50여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9만개였으나 이를 크게 넘었고, 지난 3월 18만9000 증가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실업률도 당초 시장 전망치 3.8%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증가한 분야는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7만6000개, 건설 3만3000개, 헬스케어 2만7000개, 금융 1만2000개, 제조업 4000개로 나타났다. 소매 부문은 1만2000개 줄었다.
지난 2월의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3만3000개 증가에서 5만6000개 증가로, 3월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19만6000개에서 18만9000개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따라 2~3월 일자리는 당초 집계보다 1만6000개가 늘었다.
반세기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은 신규 일자리 증가와 경제활동 참여 노동인력 49만명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노동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3.9%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2~3월에는 3.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좋지 않은 이유로 실업률이 하락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은퇴나 연초 제기됐던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단념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추세가 아닌 한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노동 인력 감소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기준금리에 대한 '관망적 태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센트 오른 27.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3.2%, 전달보다는 0.2%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