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iFM, 전파 전송로 고층건물 신축으로 전파장애 겪어

경인방송iFM, 전파 전송로 고층건물 신축으로 전파장애 겪어

기사승인 2019-05-08 17:51:49

인천지역 유일 지상파 방송인 경인방송iFM이 전파 전송로에 신축 중인 고층 오피스텔로 인해 전파장애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경인방송iFM에 따르면, 미추홀구 학익동 경인방송 본사에 설치된 안테나와 주안 수봉산 송신소를 잇는 직선상에 고층 오피스텔 신축으로 전파장애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파 전송상태가 정상적일 경우 신호는 -41db(데시벨) 수준을 유지하는데, 경인방송 기술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작성한 전파 전송상태 기록지를 보면 db수치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을 오가고 있다.

-41db보다 낮을 경우 전송 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정상수치보다 무려 13db 낮은 -54db을 기록했으며 당시 방송 잡음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공사의 진행 속도로 미뤄 볼 때 곧 전파 중단 수치인 -70db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오피스텔 공사는 최종 목표인 37층 중 33층을 짓는 단계로 1개 층이 더 지어질 경우 전파 전송로를 아예 가로막게 된다.

연주소와 송신소 사이 83m 이상의 건축물이 있으면 전파 전송이 아예 끊기게 되는데, 오피스텔의 높이는 이보다 훨씬 높은 119m로 예정돼 있다.

전파장애에 따른 방송중단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이 높은 이유이다.

지상파 방송국은 전파장애에 대비해 지하로 매설된 예비회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정성은 담보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현동 KT 화재사고 당시 인근의 모든 회선이 끊긴 것은 대표적 예이다.

경인방송iFM 관계자는 "전파장애에 대비해 우회선로 개설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허가절차와 시스템 구축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최악의 상황에서는 사상 초유의 방송중단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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