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김수현 정책실장 속내 공개 "집권 4년차 같다"

이인영 원내대표-김수현 정책실장 속내 공개 "집권 4년차 같다"

기사승인 2019-05-11 11:47:5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적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정부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대화 내용이 방송사 마이크를 통해 녹음, 공개된 것이다.

이 원내대표와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6주년을 맞아 당정청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했다. 그런데 회의 시작 전, 두 사람이 정부 관료들의 현 상태를 주고받은 것이 방송사의 마이크에 고스란히 녹음돼 뉴스로 공개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옆자리에 앉은 김 실장에게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2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임기 말의 레임덕 상황 같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라며 국토교통부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밖에도 김 실장이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방송사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 뒤 황급히 대화를 끝냈다. 김 실장은 “이거 (녹음)될 거 같은데, 들릴 거 같은데…”라고 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