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에서 이원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품격 높은 전시와 운영으로 국내 최고 꽃 축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화훼농가와 상생 발전의 길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시민·화훼 농가와 더불어 축제의 진면목 과시… 화훼 쿠폰제, 체험·견학 호평
특히 올해는 화훼농가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원당화훼단지 화훼농가 견학·체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생생한 현장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일산호수공원 꽃박람회장에는 50개 고양시 화훼농가로 하여금 화훼직판장을 운영케 해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증대 및 꽃 소비 활성화에 앞장섰다. 입장권에 포함된 화훼 쿠폰제 시행으로 화훼직판장은 어느 해보다 활기를 띄었다.
고양시민 100팀 339명이 참여한 ‘고양시민 가든쇼’에 대한 관람객과 참여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행사기간 자발적인 정원 관리와 운영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꽃 예술 전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경제적 효과 1248억원
13번째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는 4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아름다운 꽃의 매력을 만끽했다.
새로운 전시 공간감을 선보인 세계화훼교류관의 ‘유라시아’, 입체 화훼장식 ‘플로토피아’, 세계 최고 수준의 화훼 공간장식 ‘세계 화예작가 초청전’ 등 꽃과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야외에서는 7만 본의 튤립정원, 20m 높이의 평화의 여신, 화려한 플라워 터널 등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클래식 공연부터 시민참여 노래자랑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술, 마임 등 행사장 곳곳에서 거리공연을 활성화해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져 한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축제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한국지역정책개발원의 관람객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전시작품 만족도, 전시작품 수준, 공연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전반적인 만족도 부분에서는 주변인 추천 의향, 향후 방문 의향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꽃박람회가 관광산업 진흥, 화훼산업 진흥,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화훼 교환 쿠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액 829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401억 원, 세수유발효과 18억 원으로 총 12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취업유발효과는 2157명으로 추산된다.
화훼 수출 계약 1,839만 달러 … 해외 네트워크도 탄탄
어려운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알차게 운영됐다.
일본, 중국, 폴란드 등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화훼 수출계약 1839만 달러를 체결했다. 선인장, 다육식물, 장미 등이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19개국으로 수출된다.
꽃박람회장과 원당화훼단지에서는 신품종과 우수 화훼를 전시하고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외 화훼인들이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본 오타 경매장, 케냐 농림부, 남아공 화훼생산자협회, 에티오피아 원예생산수출자협회 등과 MOU를 체결하였다.
국가관으로 참여한 콜롬비아, 에콰도르, 남아공, 네덜란드 등은 2020년 박람회 참여를 이미 확정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를 연계해 처음 개최한 이번 박람회를 발판으로 화훼농가에 더욱더 실질적 도움이 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좀 더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