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만들던 다이슨, 2021년 전기차 출시 발표

‘무선청소기’ 만들던 다이슨, 2021년 전기차 출시 발표

기사승인 2019-05-14 13:38:02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2021년 전기차를 내놓는다. 다이슨은 직접 설계·생산한 전기차를 오는 2021년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전기차 관련 특허 신청 현황과 제품 출시에 대해 언급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약 18개월 전, 자동차 아키텍처와 공기역학·효율과 관련해 다이슨이 고려 중인 개발 사항을 다룬 첫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구, 개발 중인 다이슨 전기차는 온전히 다이슨을 통해 설계, 생산, 판매될 예정"이라며 "현재 2021년 출시를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이슨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준비하기 위해 우수한 설계·과학·엔지니어링·생산 작업 관련 전문 인재들을 투입했다. 여기에 투입된 인력만 500명이 넘는다.

무선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등 가전에서 독보적인 영향을 주던 다이슨이 전기차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관련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이슨은 테슬라,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에서 인력을 공격적으로 충원한 데 이어 전기차 생산라인도 건설 중이다.

다이슨이 출시한 전기차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단서를 종합하면 이례적으로 큰 바퀴를 가진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가 추측된다. 다이슨은 "중성적 디자인과 우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휠들이 자동차의 전후방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이 차별점으로, 주행거리와 연비를 강점으로 꼽았다. 다이슨은 "최대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접근각과 이탈각을 더 크게 만들어 험한 지형에서 핸들링을 향상시켜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저는 알렉 이시고니스가 설계한 미니나 몰튼 자전거 같은 과거 엔지니어링 업적에서 휠이 사용된 방식에 오랫동안 매료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특허들을 보시면, 자동차에 대단히 큰 휠이 달려서 회전 시 저항이 낮고 지상고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도시 생활과 험한 지형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주행 범위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세부사항이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든 것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발한 공기역학, 비전 시스템, 소프트웨어 장치와 더불어 공조, 정화, 냉난방 등의 기술과 함께 다이슨 고유의 모터 및 배터리 기술과 내부 연구에 기반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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