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까지 생각했는데 실망이 큽니다.”
2019 KBL FA(자유계약) 시장 ‘최대어’로 꼽힌 김종규(창원 LG)가 LG와 결별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LG 구단은 15일 오전 김종규에게 연봉 9억6000만원, 인센티브 2억4000만원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종규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써 김종규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를 맞은 김종규는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207㎝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 준수한 중거리 슛 능력까지 보유한 터라 복수의 구단이 눈독을 들였다. 이에 맞서 LG도 12억이라는 거금을 제시했지만 김종규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창원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김종규라 충격은 더욱 크다.
LG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로썬 최선을 다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LG와 함께한 김종규다. 역대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LG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가. 영구결번까지 생각했다. 김시래와 함께 무조건 잡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약하지 않겠다니 별 도리가 없다. 힘이 빠진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LG는 타 구단이 김종규에게 사전 접촉을 한 정황을 포착, KBL에 조사를 요청했다.
LG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몇 가지 정황을 포착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힘드니 KBL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에 앞서 타 구단의 사전 접촉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해당선수는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게 되고, 구단은 신인선수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