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KBL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프로농구 원주 DB는 20일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결과 단독으로 김종규 영입의사를 나타냈다. DB는 KBL 역대 최고 보수총액인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에 김종규를 영입했다.
김종규를 영입하며 DB는 새롭게 판을 짰다.
이상범 감독이 부임한 2017~2018시즌 DB는 정규리그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을 중심으로 두경민, 윤호영, 김주성 등 국내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DB는 흔들렸다. 버튼이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썬더 시티로 이적하고, 김주성이 은퇴를 했다. 두경민도 상무로 입대했다.
기존 전력이 무너지자 DB는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 원맨팀으로 전락했다. DB는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개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DB는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정원, 박병우, 이지운, 김우재 등 총 4명과 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대신 김종규를 품었고 여기에 삼성과 재계약을 체결한 김태술도 영입할 예정이다.
알찬 전력 보강을 통해 DB는 화려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자원인 윤호영과 허웅이 건재하다. 2019~2020시즌 도중에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김종규의 대학 동기 두경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김종규까지 영입하며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린 DB가 다음 시즌 새로운 컬러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