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분쟁 카드로 '환율' 꺼냈다 "통화절하 국가 관세 부과"…한중일도 영향

미국, 무역분쟁 카드로 '환율' 꺼냈다 "통화절하 국가 관세 부과"…한중일도 영향

기사승인 2019-05-24 15:37:10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 공세에 나섰다. 미 상무부가 달러화에 대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는 국가들에게 상계관계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더이상 다른 나라들이 통화정책을 이용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산업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국의) 통화 보조금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계관세는 타국 정부의 보조금 등을 지원 받은 상품이 자국에 수입됐을 때 해당 보조금과 유사한 규모로 부과하는 관세다. 교역 과정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조취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한다.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는 속에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율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화에 비해 저평가된 점을 들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일본이나 한국, 인도와 독일 등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목했던 다른 나라들도 상계관세 부과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을 관찰 대상국으로 기재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