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리굿의 멤버 다예(21·본명 김현정)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져 진실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6학년 때 다예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소개하고 “김현정(다예)이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성적인 말들로 수치심이 들게 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이 시작됐다. 수업 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웃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고,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남자애들에게 같이하자고 권유했다. 가슴을 만지는 행동으로 수치심도 들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의혹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관한 글에 대해 소속사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예의 졸업사진을 게재하며 “네가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네가 우리 집에 다른 친구 2명과 찾아와서 내 무릎을 꿇게 했던 날. 내가 무서워서 동생한테 공부방 갔다고 말하라고 했던 날. 넌 공부방 선생님께 전화해서 ‘○○ 지금 거기 있느냐’ 물어봤고, 없다는 선생님 말씀에 내 동생 보고 나 데리고 나오라고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나가서 너한테 머리 맞고 무릎 꿇고 (이 상황을) 네 분홍색 쿠키폰에 녹음했다”며 “그걸 본 동생한테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동생은 말했다. 그날 엄마가 화가나서 너에게 전화해 ‘너네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자 죄송하다고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기억이 나지 않으면 더 자세하게 말해주겠다. 네 집 앞에 살았었고, 네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난 우리집 계단 복도에서 무릎 꿇었던 거고. 그런 데도 기억이 안 나니”라고 덧붙였다.
다예가 속한 베리굿은 지난 25일 미니앨범 ‘판타스틱’을 발매했다. 다예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무대에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앨범 활동엔 불참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