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에는 코스닥 상장 기업의 상한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 종목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강화에 따른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총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DB금융스팩7호가 810원(30.00%)원 오른 3510원에, 대신밸런스제5호스팩이 855원(29.84%) 상승한 3720원에 상한가를 쳤다. 또 유진스팩4호도 975원(30.00%) 오른 4225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한다. 스팩의 주가는 통상 2000원인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상승률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변동성이 줄어든 상황이라 합병 이슈 기대감이 있는 스팩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는 것"이라며 "다만 스팩 종목을 살펴보면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날 희토류 관련주인 노바텍도 전 거래일 대비 6700원(29.98%) 오른 2만905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이용해 미국 압박에 나선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바텍은 자석(마그넷) 기술 전문 업체로, 희토류 금속계 자석 중 네오디움 자석류를 생산해왔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종목 중 고려시멘트가 전 거래일보다 660원(29.80%) 급등한 28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시멘트는 생석회의 주 재료인 석회석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북한에 상륙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생석회를 사용하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능성 사료첨가제 및 동물약품 제조업체 진바이오텍도 1530원(29.82%) 오른 6660원에 상한가를 쳤다. 진바이오텍의 자회사 다원케미칼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정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이 가능 권고 소득제 중 5개 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코스닥시장에서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엔티가 전거래일보다 2910원(29.72%)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엔티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 및 유통업체다. 최근 자율주행 사업 추진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인 이날은 코스피 시장에서 1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종목 중 백광소재가 전 거래일보다 1245원(29.96%) 상승한 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백광소재는 석회제품 제조업 및 고속도로 휴게소사업 영위업체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련 수혜주 중 하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중계기 및 LED조명 제조업체 에프알텍이 1115원(29.97%) 상승한 4835원에, 미래에셋제5호스팩이 1200원(30.00%)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프알텍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영향으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자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주는 약세를 탄 가운데 통신장비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