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가 또 다시 쓰러졌다. 이번엔 부상의 강도가 심각해 보인다.

케빈 듀란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토론토 랩터스와의 5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지난 5월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약 한 달만의 복귀였다.

몸상태는 그리 좋지 않아 보였다. 장기인 돌파를 시도하지 못했고, 수비 위치도 골밑이었다.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그래도 2쿼터 초반까지 14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사고가 터졌다. 오른쪽 45도에서 공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던 듀란트는 갑자기 공을 놓고 쓰려졌다. 오른발 뒤꿈치를 붙잡고 교체 사인을 보낸 듀란트는 라커룸으로 돌아간 뒤 끝내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사무국은 듀란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정밀 검사 결과는 하지 않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은 확실하다. 한 달 만에 복귀한 듀란트지만 12분을 뛰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파열 정도다. 아킬레스건은 완치가 힘든 부위다. 부분 파열을 해도 복귀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완전 파열 가능성도 제기 됐다. 듀란트가 돌파를 한 순간 오른쪽 종아리에 급격한 수축이 일어났다.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시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될 시 이전과 같은 운동 능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골든스테이트의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도 지난해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이전과 같은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득점원을 잃으며 힘겨운 파이널 싸움을 이겨나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뉴욕 닉스, LA 클리퍼스도 듀란트의 부상에 골치를 앓게 됐다.

듀란트는 올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어 옵션을 가지게 된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뉴욕, 클리퍼스 등 다수의 팀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듀란트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듀란트의 부상 경과에 따라 오프 시즌의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듀란트는 오는 12일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