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사실은 언론을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방역이자 생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비상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기관이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섰다는 점도 언급됐다. 노동신문은 “농업성 수의방역 부문 일꾼들, 여러 성, 중앙기관과 도, 시, 군 책임일꾼들은 축산물 생산의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해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단위들에서는 비상방역표어들을 게시하고 외부인원 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발병 사실을 안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IE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달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폐사했다.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