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성희롱 사건… 대표팀 전원 한 달간 진천선수촌 퇴촌

쇼트트랙 성희롱 사건… 대표팀 전원 한 달간 진천선수촌 퇴촌

기사승인 2019-06-25 10:18:4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이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전원 쫓겨난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14명 전원에 1개월 퇴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퇴촌 사유는 남자 선수들 사이 성희롱이다.

지난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산악 훈련을 하던 중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인 A선수가 대표팀 후배이자 또 다른 메달리스트 B선수의 바지를 내렸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상황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선배인 A 선수에게 성희롱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A, B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출했다. 선수촌 측은 이번 성희롱 문제를 비롯해 최근 무단 외박 등의 책임을 물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진상 조사를 기초로 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행 파문으로 체육계와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쇼트트랙은 또 한 번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 먹칠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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